美 백악관 "하마스 공격 사전 인지 못해"…'정보전 실패' 질문엔 묵묵부답

NYT "이스라엘, 하마스 공격 계획 1년여전부터 사전 인지"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키신저와 같은 견해를 갖고 있든지 아니든지 간에 그의 별세는 큰 손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3.1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 백악관은 미국 정보 당국이 지난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 계획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미 정보 당국은 하마스의 계획을 사전에 입수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 역시 하마스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입수했거나 인지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관리들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 계획을 사건 발생 1년여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매체는 이스라엘 군과 정보 관리가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행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봐 일축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하마스의 이번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정보전 실패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런 종류의 포렌식 작업을 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관련 문제에 대해 꽤나 솔직하게 이스라엘 정부의 (정보전) 실패라고 말했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에 관련 문제를 검토할 것이"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진정한 대량 학살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