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휴전 만료 후 전투 재개…가자지구서 100명 이상 사망(종합)
이스라엘 "하마스가 휴전 조건 위반…목표 이룰 때까지 공격 계속할 것"
헤즈볼라와도 전투 재개…레바논 남부서 민간인 2명 사망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인 만료된 후 전투가 재개되면서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금요일(1일) 휴전 만료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10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오전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2시)를 기해 일주일 만에 종료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여성 인질들을 모두 석방해야 할 의무를 지키지 않고 이스라엘 시민들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성명에서 이날 가자지구에서 200개 이상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해체를 포함한 전쟁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휴전 만료 첫날 공격을 재개한 이후 인상적인 결과를 IDF가 얻었다고 평가했다.
휴전이 만료되면서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라파 통행로도 이날 폐쇄되면서 구호품 또한 진입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동맹이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축'인 레바논과의 전투도 재개했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국경을 따라 위치한 군사 시설 근처의 이스라엘군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는 이날 오전 휴전 만료 후 헤즈볼라가 주장한 첫 번째 공격이다.
앞서 헤즈볼라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들랄라는 방송 연설에서 가자 지구 상황 관련해 "레바논에서 우리는 도전에 직면하는 것이 우려된다"면서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과 위험에 항상 맞설 준비를 하자"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의미) 표적으로부터 면제됐다거나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레바논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IDF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인지하고 이에 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IDF는 레바논에서부터 "로쉬 한카라와 마갈리옷과 키르야트 슈모나 시를 향한 포격이 감지됐다"면서 이러한 공격을 이스라엘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헤즈볼라 계열 텔레비전 채널 알 마나르의 보도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레바논 남부 훌라 마을에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시아파 이라크 민병대,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축'이 국경을 넘나드는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 지역의 정세를 뒤흔들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전투가 재개됐지만 휴전 연장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연장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다만 "하마스가 지금까지 휴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인질 명단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휴전 재건 전망이 저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관리들이 "나머지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계속해서 깊이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