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교환, 이달 내로 한번 더…총 100명 풀릴 것"-로이터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명 석방…교전 중단 기간도 5일 더 늘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유엔 건물 앞에선 어린이들에 대한 학살을 멈추라는 동시에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고 4일간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달 내로 인질 교환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같은 인질 교환이 이번 달 말 한 차례 더 있을 것이라고 팔레스타인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서 체포한 약 240명의 인질 중 100명을 석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내각은 살아 있는 인질 총 100명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300명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석방은 큰 틀에서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인질 50명이 송환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내각 결정문은 "첫 단계는 4일간 지속되며, 그동안 전투는 잠시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내용은 이 첫 단계 협상이다. 이에 따라 하마스는 23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2단계에서는 하마스가 5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경우, 이스라엘에서도 최대 1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더 풀어준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때마다, 24시간씩 교전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0명씩 풀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질 추가 석방은 1단계 인질 교환이 끝난 뒤 최대 10일 내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결정문에 명시됐다.

결국 하마스가 50명의 인질을 더 풀어준다면, 휴전 기간도 5일 더 늘어나고, 이스라엘 측에서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300명 석방하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이미 석방 예정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명의 명단도 만들어 둔 상태다.

석방 예정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300명 중 287명은 18세 이하 남성이다. 이들 대부분은 서안지구나 동예루살렘에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돌을 던진 혐의 등으로 수감됐다.

나머지 13명은 성인 여성으로, 이들은 테러를 시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