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가자에 대규모 질병 발병 가능성" 경고

"물 절실히 부족하고 난민촌엔 배설물 흩어져…위생 여건 제한적"

2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쪽 라파에 대한 공습으로 갈 곳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허망하게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23.11.20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유니세프는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니세프 대변인인 제임스 엘더는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비극을 불러일으킬 퍼펙트 스톰(완벽한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엔 물이 절실히 부족하고 인구가 밀집된 난민촌엔 배설물이 흩어져 있다"면서 "화장실이 용납할 수 없을 수준으로 부족하며, 개인 위생을 위한 여건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엘더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물과 위생 시설에 대한 어린이의 접근이 계속 제한되고 불충분하다면 비극적이지만 어린이 사망자 수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아이들은 치명적인 집단 질병 발병이란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