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부대신 등 키이우 깜짝 방문…기업간 인프라 정비 연계하기로
러 침공으로 파괴된 다리 등 인프라 정비에 협력
2024년 2월 우크라 재건 추진회의 준비도 가속화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쓰지 요토(辻清人) 일본 외무부(副)대신과 이와타 가즈치카(岩田和親) 경제산업부대신이 20일(현지시간)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데니스 슈미할 총리와 인프라 재건에 대해 논의했다.
NHK에 따르면 쓰지 외무부대신과 이와타 경제산업부대신은 10개 일본 기업에서 파견된 관계자와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슈미할 총리는 "러시아의 침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 기업 여러분의 지원은 매우 감사하다. 이번 방문이 부흥을 위한 구체적인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환영했다.
이에 쓰지 외무부대신은 "이번 방문은 앞으로 우크라이나의 복구 및 재건지원에 있어 일본 기업의 관여도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양측은 연계해서 러시아의 군사 침공으로 파괴된 다리 등 인프라를 정비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 추진회의' 준비를 가속하기로 뜻을 모았다 .
회담 후 이와타 경제산업부대신은 "경제 재건과 관련해서는 역시 민간 여러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추후 양국 기업관계자들은 모임을 갖고 에너지 분야 및 농업 분야 등에서 연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중 다리·도로 등 인프라 정비 협력을 추진 중인 일본 공학 기업 'IHI'의 마쓰노 겐지 이사는 "우리 일본 기업은 전후 재건 및 재해 등 역경을 극복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정부 주요 인사 등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특산물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도 있다. 현지에서 나는 해바라기씨에서 나는 기름을 원료로 계면활성제를 생산하고자 하는 얼라이드 카본 솔루션즈의 야마가타 요스케 대표는 "생산방법 공유도 가능하고 합작해서 기업을 세울 수도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과 풍력발전 제휴를 시도하고 있는 고마이 하루텍의 고마이 에미는 "우크라이나인으로 고용과 생산이 이뤄질 수 있다면 외국으로 나갈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 장인정신의 기업으로서 감명받아 무언가 힘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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