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홍해서 이스라엘 화물선 나포"…네타냐후 "테러 행위" 규탄

이스라엘 승무원 없어…美 "상황 인지, 모니터링 중"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했다.(엑스 갈무리)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나포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따르면 후티 군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홍해 남부에서 이스라엘 화물선을 나포했다면서 "우리는 이슬람 원칙과 가치에 따라 선박의 승무원을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남부에서 영국과 일본이 운영하는 화물선을 나포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국제 해양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이란의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란은 자유 세계 시민들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 세계 해운 안전에 대한 국제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란의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선박에 이스라엘 국적자는 탑승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필리핀, 멕시코 출신의 민간 승무원 25명이 튀르키예에서 인도로 항해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재벌가 한명은 이 화물선을 운영하는 기업에 지분을 부분적으로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후티 측이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을 실시할 것이며,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이스라엘 선박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 국방부측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갤럭시 리더'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확인하면서 "우리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