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줄이려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피난 촉구했지만 불행히 피해 줄이지 못해"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1만1500명 집계돼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교전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CBS 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공격하며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숨지게 한 사실이 다음 세대에 증오를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민간인 사망은 비극적이다"라며 "이때문에 어떤 희생은 있어서도 안 되며 우리는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기 위해 노력한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단지도 살포하고 전화로 피난하라고 촉구했다며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을 목적으로 가자지구에 공습을 퍼붓고 지상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수가 1만1500명에 달했으며 2만98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 남부 주민들에게도 서쪽으로 이동하라고 권고 중이다.
이로 인해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2 수준인 230만명이 이재민으로 전락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본거지로 지목한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 알시파 병원에서 3일째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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