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북부 병원 모두 운영 중단…조산아 6명 사망"

인공위성으로 본 알시파 병원 단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인공위성으로 본 알시파 병원 단지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을 강화한 가운데 가자지구 북쪽의 병원들이 모두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보건부 차관 유세프 아부 리쉬는 "전투 지역 북쪽에 있는 모든 병원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내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에서는 전기 공급 부족으로 조산아 6명과 집중 치료를 받던 환자 9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관계자는 전날까지 알 시파 병원에서 총 5명의 조산아와 7명의 중환자가 숨졌다고 밝혔는데, 조산아 1명과 중환자 2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이다.

가자 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 병원, 시가전을 입증하듯 주변에 연기가 가득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앞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알시파 병원 내부 현장 직원과 접촉한 뒤 "안타깝게도 이 병원은 더 이상 병원으로 기능하지 않는다"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전기도 물도 없이 3일을 지냈다. 내부는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유엔 인도주의 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36개 병원 중 20개 병원은 양측의 교전으로 제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병원 아래 숨어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며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을 문제 삼아 인질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때문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