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하마스-이스라엘 양측에 '병원 민간인 보호' 거듭 촉구
하마스엔 "병원과 민간인 '인강 방패' 삼지 말라"
이스라엘엔 "국제 인도법 준수, 공격 자제 촉구"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한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하마스에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연합은 하마스가 병원과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간인들은 전쟁 지역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하마스를 비판함과 동시에 그는 이스라엘엔 국제 인도법에 따라 병원과 의료 서비스, 병원 내부 민간인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은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적대 행위는 병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민간인과 의료진에게 끔찍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원에는 가장 긴급한 의료 물품이 즉시 공급돼야 하며, 긴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안전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이스라엘군의 알시파 병원 대응을 문제 삼아 인질 협상을 전격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탓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시파 인근에서 이스라엘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구호 단체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알 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핵심 지휘소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하마스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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