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협상 전격 중단"…병원 공격 문제 삼아(상보)

"가자지구 최대 알 시파 병원 이스라엘군 공격 받아"
"병원 표적 삼지 않아…하마스가 지휘통제소로 활용"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알 시파 병원 인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23.1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병원 공격을 문제 삼아 인질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

인질 협상에 정통한 하마스 관료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가자지구 알 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탓에 인질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 인근에선 이달 7일 시가전에 돌입한 이스라엘군이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마스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알시파 병원의 심장 병동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병원 운영에 관여하는 국제 구호단체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의도적으로 알시파 병원을 표적으로 삼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하마스가 병원 건물과 지하를 지휘통제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마스 측은 이를 부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물밑 교섭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다만 협상 결렬을 우려해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현재 가자지구에 240명의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