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3세 소년, 숨진 뒤에야 꿈 이뤘다…전염병 공포까지 덮친 가자지구

(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전쟁에서 기인한 사망과 역병, 기근 문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살았던 13세 아우니 엘도스가 숨진 뒤에야 '100만 유튜버'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앞서 엘도스는 약 2년 전 개설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격, 축구 게임 등 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그가 지금까지 게시한 영상은 총 10개다.

엘도스는 지난해 업로드한 영상에서 "내 꿈은 구독자를 10만 명, 50만 명, 100만 명으로 늘려가는 것이다. 가능할까"라며 수줍게 웃기도 했다.

그러나 엘도스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부모 등 가족 15명과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사연이 전해지면서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이날 기준 126만 명을 넘어섰고,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10분마다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한다는 전언이다. 팔레스타인 누적 사망자 수는 1만 22명이고,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가자지구에서 수두, 설사병 등이 창궐하며 보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HO는 "연료 부족으로 담수처리 시설이 마비됐다"라며 "사람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면서 설사병 등 박테리아 감염이 확산될 위험은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yoon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