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 절반, 가자지구 침공 보류 원해"-이스라엘 매체
지난주 65%가 가자지구 공격 지지한 것과 상반된 결과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인의 거의 절반이 가자지구 침공을 보류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신문 마리브(Ma'ariv)가 이스라엘 성인 5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군대가 즉시 대규모 지상 공격에 돌입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고 답한 응답자는 49%로 절반에 가까웠다.
앞서 이 매체가 지난 1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5%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지상 공격을 지지한다고 답했는데, 36%포인트(p)가 뚝 떨어진 셈이다.
매체는 "답변을 분석해보면, 정치적 진영이나 인구 통계에 따른 구분이 없다"며 "현재 최우선 의제인 인질 문제가 가장 큰 고려 사항인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표적 급습' 작전을 펼친 뒤 철수했다. 추후 있을 대규모 지상작전을 위한 준비 단계로,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날 아침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다음 전투 단계를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밤새 기바티 여단 지휘 하에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펼쳤다"며 "탱크를 사용해 표적 급습(targeted raid)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IDF 탱크와 보병은 수많은 테러 조직, 사회기반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했다"며 "이후 군인들은 이 지역을 빠져나와 이스라엘 영토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을 두고 개전 이후 이스라엘이 강행한 최대 규모 공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번 습격은 전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IDF의 최대 규모 침공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이번 공격은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작전이라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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