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내 친이란 세력 시설 공습…미군기지 공격에 대응 차원(상보)

"미국, 갈등 추구하지 않아…추가 적대 행위에 가담할 의도 없어"

2014년 11월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한 미 공군 기지인 '알 아사드' 앞 초소에서 이라크군 장병들이 방문 차량을 검문하는 모습. 2014.11.11.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의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미국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정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에 공습을 가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와 그 산하 단체들이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 시설 2곳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격은 지난 17일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공격을 계속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추가 적대 행위에 가담할 의도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며 "미군에 대한 이란의 대리 공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추가 조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기지에서 드론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미군은 IRGC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지난 18일 시리아 남부 알-탄프(Al-Tanf) 군사기지를 겨냥한 2대의 단방향 공격 드론으로 20명의 미군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라크 서부의 알-아사드(Al-Asad) 공군기지에서도 단방향 공격드론 2대가 출몰해 미군 4명이 경상을 입었다.

미군은 지난주에만 이라크에서 최소 12차례, 시리아에서 4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군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이어지자,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중동 주둔 미군을 표적으로 삼지 말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직접 메시지가 전달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