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가자 병원 공습은 이슬라믹 지하드 소행" 주장(상보)
헤르초그 대통령, 이슬라믹지하드 로켓 발사 실패 주장
IDF "로켓,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가 발사"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가자지구 병원 공습 사태로 50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스라엘 이번 공격은 하마스 외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지구 알 알리 아랍(al-Ahli Arab) 병원 공습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이번 공격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생명을 구해야 할 가자시티 병원에서 이슬라믹 지하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거짓말로 인한 21세기의 유혈 사태를 전 세계에 방송하는 언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고의로 흘리게 하는 가자지구의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거듭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순수악'인 적과 맞서고 있다는 사실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며 "인류와 모든 인간 생명의 가치를 수호한다면 이스라엘의 편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방위군의 작전시스템 분석에 따르면 이번 로켓은 가자지구 내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했으며, 폭발 당시 알 알리 아랍 병원 인근를 지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어 하마스와 함께 이스라엘과 맞서고 있는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 단체를 언급하며 "우리가 입수한 여러 정보원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을 공격한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이 이슬라믹 지하드에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중심부 가자시티에 있는 알 알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최소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당시 병원에는 수백 명의 환자를 비롯해 집을 잃은 민간인들이 모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팔레스타인은 "대량 학살이자 전쟁범죄"라며 강력 반발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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