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정상 5명과 통화…"폭력 확대 막아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인 키르기스스탄을 찾아 비슈케크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첫 해외 방문인 키르기스스탄을 찾아 비슈케크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중동 정상 5명과 연쇄 전화 회담을 진행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지도자와 통화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이란, 시리아 지도자들과 오늘 이뤄진 전화에서 핵심 사항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번 전화 통화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확대로 인한 위기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사망한 이스라엘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했다"며 "그는 또한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상황 정상화를 촉진하고, 폭력 사태 확대를 막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취한 조처에 대해 말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러시아는 분쟁을 종식하고, 정치적·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찾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것은 이란의 외교 정책 우선순위지만, '저항세력'은 그들 스스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린다"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다른 전선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