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위험한 참전'…"이스라엘 점령지에 로켓·포 공격"(종합)

레바논 무장정파 "하마스에 연대"…셰바농장 지대 3곳 타격
이스라엘 군, 무인기 등 활용 헤즈볼라 군 초소에 반격 개시

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마을에서 바라본 셰바농장 지대의 풍경. 2023.10.08/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친(親)이란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8일(현지시간) 오전 레바논 셰바농장 지대 내 이스라엘 초소를 로켓·포탄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공격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1967년부터 이스라엘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해 온 셰바농장의 초소 3곳을 타격했다"고 했다.

이번 헤즈볼라의 공격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소행이 팔레스타인 국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마스의 공격은 "이스라엘의 지속된 점령에 대한 결정적 대응이자 이스라엘과의 정상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군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8일 오전 7시30분쯤 "공격이 발생한 레바논 남부를 타격하고 있다"며 자국군의 무인기 한 대가 하르 도브 지역의 헤즈볼라 초소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하르 도브 역시 셰바 농장 지대에 속한 곳이다.

이스라엘은 1978년 레바논 침공 이래 전략적 요충지인 셰바농장을 계속 점령하고 있다.

레바논 남부 셰바농장 지대는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과 맞닿은 접경지로, 레바논·시리아·이스라엘 3국의 국경이 몰려 있다. 시리아와 레바논은 셰바농장이 레바논의 영토라고 주장한다.

시리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이스라엘과 종종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헤즈볼라 조직원 3명이 이스라엘 측 총격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