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규모 6.3 지진 '아비규환'…정부"사망 1000명 넘을듯" (상보)

적신월사 추정한 500명보다 2배 많은 규모
지난해 팍티카지역 5.9 지진때 1000명 희생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적신월사는 최소 500명, 정부 관계자는 최소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적신월사 대변인인 에르파눌라 샤라프조이는 8일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사정상 이 사망자 수는 확인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닥터 대니시라고만 밝힌 지진이 발생한 헤라트의 보건국 관계자는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중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고 510명이 다쳤다. 이 숫자들은 바뀔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시신들이 "군사기지와 병원 등 여러 곳으로 옮겨졌다"면서 그런 이유로 적신월사가 밝힌 사망자 수를 "확인할 수도, 부인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집계한 사망자는 그보다 두 배다. 정부 대변인인 빌랄 카리미는 AFP통신에 사망자 수가 8일 급격히 증가해 1000명 이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불행히도 사상자 수는 매우 많다"며 "사망자 수는 10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11분(한국시간 3시41분)께 아프가니스탄 서부를 강타한 지진은 규모 6.3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4.61도, 동경 61.92도로,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아프가니스탄은 지진에 매우 취약해, 지난해 6월 아프가니스탄 팍티카 지역을 강타한 규모 5.9의 지진으로 약 1000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집을 잃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