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교,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잇따른 해빙무드

시리아, 아랍연맹 복귀할 수 있을까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18일(현지시간)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났다. 23.04.18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이 18일(현지시간)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났다.

이날 시리아 국영매체 SAN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고위 관리의 시리아 방문은 2011년 내전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들은 시리아가 아랍으로 돌아가는 데 기여하는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알사우드 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난민과 실향민의 귀환을 위한 적절한 조건을 만드는 것과 모든 시리아 지역에 원조가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사우드 장관의 이번 시리아 방문은 시리아 고위 관리의 사우디 방문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 지난 14일 사우디를 방문해 양국 관계 복원과 항공편 운항 재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랍 국가들은 그간 국제사회에서 배제해왔던 시리아에 대한 화해의 손길을 내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랍연맹(AL)은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를 연맹에서 퇴출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일부 회원국은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끊었는데, 지난달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을 계기로 아랍국가들이 관계 복원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집트와 요르단의 외무장관들은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다.

또 지난 15일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과 이집트·이라크·요르단은 사우디 제다에서 만나 시리아가 아랍연맹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외교관들은 시리아에서 위기를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에서 아랍 지도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