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親이란 무장세력 공격에 미국인 7명 사상…美 보복 공습 감행
이란제 드론 사용…미국인 1명 사망·군인도 다쳐
美 "바이든이 공습 승인…모든 수단 강구할 것"
-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시리아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숨지고 미군 5명과 민간인 1명이 다쳐 미국이 시리아에 수차례 공습을 감행하며 보복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시리아 북동부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미국인 건설업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5명과 또 다른 건설업자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미 정보당국은 이번에 사용된 무기가 이란제 드론(UAV·무인항공기)이라고 분석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무장세력이 사용하는 시설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이 우리는 우리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그 어떠한 집단도 우리 군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공격으로 부상한 군인 2명은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3명과 건설업자 1명은 미군 의료시설이 마련된 이라크로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 공습으로 친이란 무장세력 군인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군 900여명이 주둔 중인 시리아에서 미군을 대상으로 한 드론 공격은 다소 흔하지만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나온 일은 이례적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중동 주둔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 에릭 쿠릴라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미군이 2021년부터 약 78차례에 걸쳐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란은 현재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위협적인 UAV 부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시리아 남동부 알탄프 미군기지에서 드론 공격으로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 2명이 다쳤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