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첫 구호기, 시리아 정부 지역에 도착…'재난 지원이 우선'

시리아 반군 지원해 온 사우디로선 이례적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알레포 국제공항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보낸 구호물품이 도착했다. 2023.2.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진 구호를 위해 보낸 구호기가 시리아 땅을 밟았다. 그간 반군을 지지해 온 사우디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알아라비아' 방송은 14일(현지시간) 35톤의 식량과 의료품 등을 실은 사우디 국적 수송기 한 대가 시리아 알레포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구호 활동은 규모 7.8의 강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리아 북부지역을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지에 의해 단행됐다.

이날 사우디 대표단 관계자는 시리아 방송에 출연해 "사우디 왕국 지도부는 시리아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형제들을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구호기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알하다트' 방송은 전날(13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구호품을 보냈으며 트럭 12대가 잔다리스 지역에 도착했다고 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공식 사망자수는 3만5217명으로 파악됐다. 튀르키예에서 3만1643명, 시리아에서 4574명이 숨졌다. 중장비 등을 동원한 건물 잔해 수습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seong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