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방문 시진핑, 40조 육박 통큰 계약 체결했다

中-사우디, 녹색 수소·태양 에너지 포함 34개 투자협정 체결
시진핑, 7일부터 2박3일간 머물며 걸프-아랍 정상회담 참석 예정

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국빈 방문한 가운데, 칼리드 왕 국제공항에서 리야드 주지사인 파이살 빈 반다르 왕자의 영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중국과 사우디 기업들이 7일(현지시간) 녹색 수소와 태양 에너지에 대한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와 중국은 이날 오후 녹색 에너지와 녹색 수소, 태양광 에너지, 정보 기술(IT), 클라우드 서비스, 운송, 물류, 의료 산업, 주택 및 건설 공장 등 총 34건의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사우디가 건설 중인 대규모 스마트도시 건설 사업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녹색 수소 공장 건설에 대해 주목도가 높은데 관련 투자협정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이번 합의가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지도 아래 경제와 투자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중국과 관계를 발전하려는 왕국의 열정을 나타낸다고 했다.

알팔레 장관은 이번 시 주석 방문은 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사우디 관계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발전하기 위한 두 정상의 열정을 반영하며 양국 간 경제·투자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특히 두 정상의 상호 방문 이래 지난 수년간 포괄적 발전을 목격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결실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 비전 2030'에 비춰 신재생에너지, 산업, 통신, IT, 생명공학, 관광, 건축·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례 없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양국 간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PA는 지난 6일 이번 시 주석 방문으로 총 292억6000만달러(약 38조5939억4000만원) 상당 최소 20개 이상 투자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800억달러, 2022년 3분기 2억7000만달러였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사우디에 도착해 2박 3일간 걸프(GCC) 정상회의와 아랍 정상회의 등에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파엘로 판투치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학부 선임연구원은 "사우디와 중국은 서방을 포함하지 않는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파트너십 혹은 미국에 대한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적합하다"며 중국의 개입은 중국이 대체 가능한 세계 질서의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