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美철군 1주년 '자유의 날'로 기념하며 '불꽃놀이'
"자유의 날 맞아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 불꽃놀이 펼쳐질 것"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지 1주년이 됐다. 이에 탈레반 정부는 30일을 ‘자유의 날’로 기념하며 불꽃놀이를 개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자유의 날을 맞아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의 불꽃놀이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정부는 이날을 공휴일로도 지정했다. 이날 펼쳐진 불꽃놀이는 카불의 많은 지역에서 격렬한 공중사격을 동반하기도 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직후 알카에다 지원 의혹을 받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을 지역에서 축출했다. 이후 20년간, 나토 연합군과 함께 군 병력을 주둔시켰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강행했다.
탈레반은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철군을 진행하던 와중인 8월15일 수도 카불을 함락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아울러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군 물자와 설비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철군 과정에서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국 군인 13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미국 민간인 대피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에 군인들을 철수시키면서 수백 명의 미국인들의 발이 아프가니스탄에 묶여 있었다. 일부는 그 후 떠날 수 있었지만 많은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상태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 정부는 자신들에 대한 반란을 억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