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기후위기·해수면 상승 대응해 '떠다니는 수상도시' 건설
부산 앞바다에 지어질 오셔닉스 시티에 이어 두 번째 수상도시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몰디브가 기후위기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부유하는 해상도시를 건설한다. 이는 한국 부산 앞바다에 지어질 수상 도시 오셔닉스 시티에 이은 두 번째 '떠다니는 도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두 번째 떠다니는 도시가 몰디브 수도 밖에 건설된다.
유엔이 지난 4월 발표한 첫 번째 수상도시는 한국의 두 번째 큰 도시인 부산 앞바다에 건설될 오셔닉스 시티로, 2023년에 착공된다. 오셔닉스 시티는 우선 1만2000명에게 집을 제공할 예정인데 그 수는 10만 명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몰디브에 건설될 수상도시는 뇌 혹은 산호초와 비슷한 패턴으로 디자인 됐는데 5000개 부유 유닛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단위들에는 주택, 식당, 상점, 학교 등이 포함되고 그 사이사이로는 운하가 운행된다. 도시는 총 2만 명을 수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오셔닉스처럼 허리케인도 견딜 수 있다.
몰디브의 1호기는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고 2024년 초 주민 일부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도시 전체는 2027년까지 완공될 전망이다.
몰디브의 수상도시를 디자인한 건축회사 워터스튜디오의 설립자 코엔 올투이스는 "수상 부동산은 과밀하고 홍수 위험에 처한 도시들을 대신해 안전과 건축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상도시는 부동산 문제를 밀어낼 것이고 이는 한 세기 전 고층 빌딩의 도입과 같이 우리 도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투이스와 그의 건축 회사는 현재 오로지 수상 도시 건물들에만 전념하고 있다.
올투이스는 "수상 도시를 지을 수 있기까지는 10년이 걸렸지만 (이번을 계기로) 전 세계 수변 도시에 비슷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몰디브 워터스튜디오 도시의 특징은 지역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안된 무지개 색의 집들이다. 각 가정에는 넓은 발코니와 해안 전망도 추가된다. 교통수단으로는 보트나 자전거, 전기 스쿠터나 유모차 등이 있다.
올투이스는 원룸 가격은 평균 15만 달러(약 2억 원), 가정집은 25만 달러(약 3억 200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각 유닛들은 지역 조선소에 건설돼 이후 수상도시로 견인될 예정이다. 유닛이 운송되면 거대한 수중 콘크리트 선체에 부착될 것이고 파도와 함께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망원경을 철체 기둥 해저에 나사로 고정할 예정이다.
올투이스는 이 도시가 육지의 다른 도시들처럼 완전히 기능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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