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20개 주 관료들과 만나 협력 논의…대학 등 열 수 있어"

"충성 등 강요하지 않아…원한다면 떠날 수 있다"

17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첫 기자회견에 도착하기 앞서 아프간인이 탈레반기를 달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정파 탈레반이 아프간 34개 주 가운데 20개 주 이상의 전직 주지사와 만나기로 하는 등 새 정부 구성을 앞두고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이번 만남에서 탈레반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탈레반은 아프간 전역에서 학교와 대학을 열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어떤 전직 공무원에게도 우리에게 충성을 증명하거나 동참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원하면서 나라를 떠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 점령 이후 빚어지고 있는 공항 혼란 사태에 대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탈레반은 "외국군 철수 계획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불 공항 외곽의 혼란을 관리하는 것은 복잡한 작업"이라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