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박중인 北 유조선 떠나지 않으면 폭격"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 관계자는 반군이 리비아 정부에 원유 수출로 인한 이익을 나눌 것과 더 많은 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면서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리비아 국방부는 이에 엘 시데르에 정박 중인 북한 선박 모닝글로리 호가 이날 오후 2시까지 출항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행사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칼레드 알셰리프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모닝글로리가 이에 따르지 않는다면 공군에 폭격당하거나 해상에서 해군에 의해 나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비아 과도의회에 따르면 모닝글로리는 이날 새벽 4시께 엘 시데르 항에 정박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의 축출 후 무장단체가 우후죽순처럼 발생했다.

특히 유전과 항구가 위치한 동부지역에서는 일부 반군들이 정부 대신 직접 원유를 수출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군은 지난 1월 반군으로부터 석유를 선적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몰타 유조선을 향해 발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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