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아공 유혈사태 책임자 표적제재"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거나 폭력을 조장해 자기 목적을 채우려는 이들에게 표적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지난 20일 임시대통령으로 선출된 캐서린 삼바-판자가 이끄는 과도정부가 "중앙아프리카 사회와 전통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은 삼바-판자와 뜻을 같이 한다. 사태 책임자들을 찾아내 처벌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중앙아 국민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인도적 위기와 폭력을 끝내기 위해 안보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둔중인 아프리카연합과 프랑스군을 계속해서 후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중앙아에 주둔 중인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MISCA)에 이송수단과 장비, 훈련 등을 위해 1억100만달러(약 1095억원)의 원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케리는 아울러 중앙아프리카와 이웃한 국가들에 반군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해 3월 이슬람주의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 정권을 축출한 후 양 측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충돌이 본격화돼 12월 한 달 새 1000여 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사태가 격화하면서 아프리카연합과 프랑스가 자국군을 파견하는 등 개입하기 시작했다.

l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