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쇄 폭탄테러 최소 49명 사망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지난 20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부 시아파 거주지 알아밀에서 폭탄을 적재한 승용차가 카페로 돌진해 폭발하며 최소 34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번에 테러공격의 대상이 된 카페는 인근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인파로 붐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그다드 북서쪽 마을에서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하며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와 함께 경찰관 복장을 한 무장괴한 5명이 서부 라와 마을의 지방의회 건물에 총격을 가해 경찰관 2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FP에 따르면 이 달 들어 각종 폭력사태로 인한 사망자수는 480명에 달하며 올해 누적 사망자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외교 분석가들은 폭탄테러 발생에 따른 희생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에 대해 배타적 정책을 취하고 있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23일 이라크 북부 수니파 반정부 세력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 종파간 갈등을 급격하게 악화시켰다는 평가다.

이라크 당국은 수니파와 반정부 시위대를 회유하기 위해 죄수를 석방하고 봉급을 올려주는 조치를 취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