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29일' 시리아 공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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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시리아 화학무기 참사로 군사개입을 검토 중인 미국이 이르면 29일(현지시간) 시리아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NBC방송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9일께 사흘 간의 시리아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축출하거나 정부군 공격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 차원의 조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공격시 미사일은 지중해에 배치된 미국의 해군 구축함이나 잠수함에서 발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지난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정부군의 신경가스 공격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한 뒤 시리아 인근 지중해에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이 장착된 구축함을 배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공격을 사실상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해군 관계자들은 배리(USS Barry), 메이헌(USS Mahan), 래미지(USS Ramage), 그래블리(USS Gravely) 등 구축함 4척이 지중해에 배치돼 타격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27일 스타우트(USS Stout) 함이 추가로 지중해에 파견돼지만 크루즈 미사일 발사와는 무관하다고 이들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정보기관이 이번 주 내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에 대한 공식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가 아사드 정권의 소행이라는 점은 이미 명백하다는 입장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고려할 선택지는 정권 전복이 아니다"라며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한 국제기준을 위반한 명백한 행위에 대한 대응"라고 강조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앞서 제2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 참석 차 방문한 브루나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시리아 군사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시리아 군사공격은 아사드 정권 축출이 아니라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반군과 현지 활동가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정부군의 신경가스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 1300명 이상이 숨졌다. 시리아 정부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시리아 정부는 참사 닷새 뒤 유엔 조사단에 화학무기 참사 지역 방문을 허가했다.

미국은 그러나 그사이 강행된 공습으로 증거가 이미 훼손됐다며 유엔 조사단의 실사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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