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재개장' 게지공원서 시위대·경찰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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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터키 반(反)정부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3주 만에 개장한 시위중심지 게지공원에서 또 다시 경찰과 시위대의 극심한 충돌이 빚어졌다.

후세인 무틀루 이스탄불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탁심광장에 위치한 게지공원의 재개장을 발표했다.

경찰이 공원 재개발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몰아내고 공원 접근을 금지한지 3주만이다.

경찰은 그러나 시위 지도부가 이날 저녁 집회를 소집하자 개장 몇 시간만에 공원을 폐쇄했다.

이같은 방침에도 시위대 수천 명이 탁심광장을 향해 가두행진을 벌이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시위를 주도한 탁심연대의 한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찰이 8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위자 1명이 뇌출혈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31일 시작한 게지공원 철거 반대 시위는 경찰이 과잉진압에 나서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권위주의 통치에 반발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로 확대됐다.

6월 말 들어 대규모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면서 경찰과 시위대의 대치가 계속됐다.

터키의사협회(TMA)에 따르면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7500명 이상이 다쳤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