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반대파 지지' 파라과이와 단교
파라과이 대통령, 곤살레스에 전화 걸어 지지 선언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남미 베네수엘라 정부가 6일(현지시간) 파라과이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반대파를 지지했다는 이유에서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마두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에서 승리를 주장한 이후 오는 10일 세 번째 취임식을 앞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냐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들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며 스페인에 망명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전 대선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다.
페냐 대통령은 곤살레스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면서 "베네수엘라의 신속한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계속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후 파라과이는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을 향해 48시간 이내에 출국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페냐의 발언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파라과이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파라과이는 지난 2017년에도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였던 후안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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