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최대 규모 병원서 갱단 총격…기자 포함 최소 3명 사망

대통령 피살 후 공권력 약화…정부에 힘 과시하려 병원 표적

갱단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아이티에서 경찰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순찰하고 있다. 2024.08.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운영 재개를 알리는 공립 병원에 갱단이 난입해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 소재 아이티 최대 규모 공립 병원에서 병원 운영 재개를 알리는 정부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무장한 갱 단원들이 들이닥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를 인용해 기자 2명과 경찰 1명 등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기자단은 아이티의 새 보건부 장관과 함께 회견에 초청을 받아 관련 준비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이 병원은 지난 3월 갱단 공격이 급증하면서 폐쇄된 바 있다.

아이티 내 무장 집단은 수도를 비롯해 나머지 지역들도 광범위하게 장악한 상태로 이들은 정부에 힘을 과시하려 병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아이티는 지난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피살된 후 공권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후 갱단의 활개가 이어지고 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