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브라질 룰라 뇌출혈 추가 수술…"모두 정상, 무리해선 안돼"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뇌출혈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을 12일(현지시간) 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79)이 '인지적으로 건강'해 다음날 집중치료실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대통령 의료진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룰라의 주치의인 로베르토 칼릴은 대통령이 치료받는 시리오-리바네스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된 부위로의 혈류를 차단하기 위한 후속 수술이 '성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롤라를 치료한 의료진은 그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이며, 마취에서 깨어나 이야기하고 있으며 곧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릴은 "만약 모든 것이 지금대로라면 다음 주 초 대통령은 병원에서 퇴원할 수 있으며 점차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룰라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회복에는 여전히 "몇 주에 걸친 상대적인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신경과 전문의는 대통령의 "신경학적 검사는 정상이며 매우 건강하다"면서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무리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지난 10월 대통령 관저 화장실에서 룰라의 낙상으로 생긴 두개골 출혈로 인한 뇌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10일 룰라의 응급 수술을 실시했고 그 후속으로 이번에 향후 출혈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또 다른 시술을 시행했다.
룰라는 2022년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누르고 2023년 1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는 2011년 인후암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고관절 치환 수술을 받은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건강 문제를 겪어왔다.
한편 건강이 점차 악화하면서 룰라가 2026년 선거에서 재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 출마를 못할 경우 그가 속한 좌파 정당에 다른 낼 만한 후보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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