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통령, 뇌출혈 위험 막기 위해 또 수술대에

의료진 "수술한 곳 출혈 막기 위해 카테터 삽입"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새 CEO 마그다 챔브리어드 취임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6.19. ⓒ AFP=뉴스1 ⓒ News1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79)이 이번 주에 응급 수술을 받은 두개골 아래 부위의 "향후 출혈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현지시간) 또 다른 수술을 받을 것이라고 주치의가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통령 주치의인 로베르토 칼릴은 11일 룰라가 요양 중인 시리오-리바네스 병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이 수술은 지난 10일 실시된 수술에 대한 "예상된" 후속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술이 한 시간으로, 룰라의 대퇴 동맥에 카테터(관)를 삽입하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며 수술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위험이 적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도 의료 게시판을 통해 "수술과 병행되는 치료의 하나로 내일 아침 혈관내 시술(중간뇌막동맥 색전술)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룰라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물리치료도 하고, 산책도 하고, 가족 면회도 받았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지난 10월 대통령 관저 화장실에서 룰라의 낙상으로 생긴 두개골 출혈로 인한 뇌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10일 룰라의 응급 수술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화장실에서 넘어진 후 약 2달이 지나 출혈이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시 낙상 후 대통령은 머리 뒤쪽의 상처를 입고 여러 바늘 꿰맸으며, 정기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아왔다.

그러다 의료진은 9일 대통령이 두통을 호소해 MRI 스캔을 통해 그의 뇌와 뇌를 보호하는 경막 사이의 출혈을 발견했고 뇌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천공 수술을 실시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