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7살 때 납치돼 12년 성착취당한 여성 탈출…스쿨버스 운전사 구속

12년간 주소지 바꿔가며 성폭행 및 불법영상 촬영
피해자 정신적으로 조종해 개명하고 학교 못 다니게…3년간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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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콜롬비아에서 12년 전 아동을 납치해 수년간 성적으로 착취한 스쿨버스 운전사가 28일(현지시간) 구속 기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검찰은 해당 피고인을 미성년자 납치·강간·아동에 대한 불법 촬영 등 혐의를 적용했다. 피고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재판 전 구금 명령을 받았다.

당국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개명시키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했으며, "심리적으로 조종"해 범죄 행위가 정상이라고 믿게 했다고 했다. 피고인은 수년간 메데인과 인근 안티오키아로 주소지를 옮겨 다니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실종 당시 고작 7살이었다. 그는 지난 2월에야 피고인의 집에서 탈출했다. 19살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도망친 것이다.

앞서 피해자는 3년 전(당시 16세), 자신이 받은 대우에 대해 피고인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피고인은 오히려 피해자를 집에 감금했다.

한편 최근 콜롬비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연루된 아동 성범죄 사건이 폭로되며 분노의 물결이 일고 있다.

메데인시(市)가 제작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이 시와 안티오키아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 착취 사건은 1176건에 이른다. 아동 성 학대 혐의로 체포된 외국인은 14명이었다.

시의회는 지난 4월, 미국인 관광객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후 관광지 내 성매매를 금지했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