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대통령 "트럼프 재집권에 대비…동등한 입장서 대화할 것"
국무장관 지명자 마코 루비오도 대쿠바 강경론자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대비돼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더 어려운 상황에 대비돼 있다"며 "미국의 선거 결과는 쿠바가 대비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어 "쿠바는 어떤 종류의 간섭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와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5일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후에도 "쿠바는 새 행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송금 및 여행 제한, 항공편 축소 등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이후 2021년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대(對)쿠바 정책을 재검토하며 양국 간 관계 개선에 나서왔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양국 관계는 다시 얼어붙을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 루비오 의원은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공산주의에 의해 조국이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대쿠바 강경론을 고수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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