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 G20 단체 사진서 실종된 바이든…홀대논란
APEC 단체 사진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에 밀려 뒤에서 찰칵
美 관계자 "러 외무장관과 공동 촬영 꺼린 것 아냐…수송 문제 탓"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체 사진 촬영에서 열외돼 '홀대 논란'이 일고 있다.
가디언은 '노쇼 조(No-show Joe)'라는 제목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G20 단체 사진 촬영을 놓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그가 대통령으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G20 정상회의라는 의의가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단순히 타이밍이 나빴다며 "수송 관련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노출되는 것을 꺼려 일부러 자리하지 않았다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 및 양자 회담을 마친 후 한발 늦게 등장했다. 이미 단체 사진 촬영은 종료되고, 다른 정상들은 해산한 상태였다. 그제야 현장의 사진 기자 한 명이 뒤늦게 "(바이든이) 야자수 뒤에 있다!"고 외쳤다.
외교무대 사진 촬영과 관련된 바이든 홀대 논란은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불거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APEC 단체 사진에서 주최국 페루의 디나볼루아르테 대통령 옆이 아닌 뒤쪽으로 밀려났다. 중앙을 차지한 인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이에 백악관은 정상들이 단지 알파벳 순으로 정렬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뉴욕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페루를 방문하는 동안 단체 사진 외에도 양자 회담을 위해 시진핑 주석이 머무는 호텔로 이동해야 했다고 전했다. 또 리마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에는 시민들이 중국 국기를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형사재판소(ICJ)가 전범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회의에 불참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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