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극한 기후…165일 가뭄 끝나고 내린 폭우에 8명 사망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폭우가 내린 후 전력 회사 직원이 나무에서 가지를 자르고 있다.2024.10.12ⓒ AFP=뉴스1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폭우가 내린 후 전력 회사 직원이 나무에서 가지를 자르고 있다.2024.10.12ⓒ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브라질에서 오랜 가뭄 끝에 내린 폭우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중부와 남동부 지역에 11일부터 시속 100km에 달하는 강풍과 최대 10cm의 일일 강우량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졌다.

민방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상파울루주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강풍과 비로 인해 벽이 무너져 7명이 사망했다. 상파울루시 대부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에너지 회사 에넬은 약 160만 가구와 기업이 여전히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군경 본부 앞에서 깃발을 제거하던 중 나무가 쓰러져 군인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군인이 다쳤다고 현지 사령부는 전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 의회 하원 건물의 지붕에서 빗물이 새면서 의원들이 실내에서 우산을 사용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브라질리아에서는 앞서 165일 이상 비가 내리지 않아 기록적 가뭄 끝에 드디어 비가 내리며 이번 폭우에 안도감이 일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라질은 최근 몇 달 동안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었으며 이는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광대한 전국에 화재가 발생하여 아마존 열대우림을 휩쓸고 판타날 습지대에서 재규어가 화상을 입기도 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