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간 한반도 면적 4배에 가까운 아마존 우림 사라졌다
아마존 우림 8800만 헥타르 소실…전체 면적의 12.5% 수준
"숲이 사라지면 대기로 탄소 배출 증가…결국 기온에도 영향"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40년간 한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는 아마존 우림 면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관련 연구자 및 비정부기구 모임인 아마존환경정보네트워크(RAISG)는 23일(현지시간) 1985년부터 2023년까지 아마존 우림 8800만 헥타르가 채굴 및 농경 목적의 벌목에 의해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반도 면적(2237만 헥타르)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아마존 우림 전체 면적의 12.5%에 해당한다.
RAISG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변화가 가속하고 있으며 원래 산림이었던 땅을 광물 채굴, 농작물 재배나 가축 사육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RAISG는 "수많은 생태계가 사라진 자리에 목초지, 콩밭 등 단일 농작물 재배지, 또는 금 광산 개발을 위한 구덩이들이 들어섰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페루 공동선연구소의 산드라 리오 카세레스는 "숲이 사라지면 대기로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되고 이는 기후와 수자원의 순환을 조절하는 전체 생태계를 교란해 기온에도 분명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초목의 손실이 여러 남아메리카 국가가 겪고 있는 심각한 가뭄과 산불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국제기후연구단체(WWA)도 22일 기후변화가 아마존과 판타나우 습지에서의 산불 위험과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이며, 이에 따라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배출된다고 분석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클레어 반스는 "끝이 없는 열기가 강수량 부족과 합쳐져 귀중한 생태계를 인화성이 매우 높은 불씨로 바꾸고 있다"며 "세계가 화석 연료를 계속 태우는 한 아마존과 판타나우의 파괴적인 산불 위험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마존강은 가뭄으로 인해 수위가 최근 몇십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4700만 명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농경지 개간 목적의 소각 행위는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페루에서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큰불로 번지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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