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스페인 국방장관 '독재' 발언에 대사 초치…"오만 무례해"

스페인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 소환하기도
스페인 총리, 망명 중인 베네수 야권 지도자와 만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베네수엘라가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고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를 초치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에드문도 우루티아 곤살레스가 스페인으로 망명한 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이날 글레디스 구티에레즈 스페인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협의를 위해 소환하고 라몬 산토스 마르티네스 베네수엘라 주재 스페인 대사를 초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길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조치는 마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의 오만하고 개입주의적이며 무례한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블레스 장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독재'라고 비난했다.

한편 스페인 하원이 전날 자국으로 망명 온 곤살레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를 베네수엘라 대선 승자로 인정한 데 이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이날 곤살레스와 만남을 가졌다.

지난 7월 열린 베네수엘라 대선에선 마두로 대통령은 3선 연임에 성공했으나 여론조사 및 출구 조사와는 다른 결과에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곤살레스의 당선을 주장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고,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곤살레스는 이달 초 스페인 망명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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