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법원, 야권 대선후보에 체포영장 발부…"내란선동"
야권, 지난 7월 대선 두고 부정선거 의혹 제기
검찰 영장 요청에 법원 '심각한 범죄' 승인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베네수엘라 법원은 2일(현지시간) 내란 선동과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야권 대선 후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야권은 마두로 정권이 지난 7월 28일 진행된 대선에서 개표를 조작함으로써 야권 승리 결과를 바꿨다고 주장해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검찰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법원이 곤살레스 후보에 대한 검찰의 영장 요청을 '심각한 범죄'로 보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곤살레스가 세 차례의 소환 요구에 불응함으로써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올해 7월 대선 결과에 대한 부정선거 의혹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야권 후보가 압승할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와 반대로 선거관리위원회(CNE)는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성공을 발표했고, 이에 야권 진영은 자체 집계한 득표율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들 또한 자세한 개표 결과를 보지 않고는 결과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NE는 이에 대해 해커가 데이터를 손상시켰기 때문에 선거 관련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곤살레스와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야권 지도자는 대선 직후 잠적한 상태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