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1일부터 '엑스 서비스' 중단…머스크 "사이비 판사가 민주주의 파괴"(종합)

브라질 연방대법원 명령 발효…법률 대리인 선인 불이행
머스크, 대법원 판사 향해 "판사 코스프레 한 사악한 독재자" 비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박재하 기자 =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구 트위터)가 31일(현지시간)부터 브라질에서 서비스가 중단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엑스의 전국적인 서비스 중단 명령이 이날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브라질 내 엑스 사용자들은 이날 아침부터 (엑스에) 로그인하지 못하고 다시 로드하(reload)라는 메시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 4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정부 시절 가짜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퍼뜨린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와 연루된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당시 엑스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브라질 사법 당국의 결정이 검열 행위라고 반발하며 지난 17일 브라질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에 대법원은 엑스에 현재 공석인 현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라고 통보했고 불이행 시 업체 활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엑스가 기한 내에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지 않으면서 이날 서비스가 중단됐다.

또한 대법원은 브라질 통신 규제기관 아나텔에 엑스의 영업정지 명령을 이행하고 24시간 이내 이를 법원에 확인받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가상사설망(VPN) 등을 사용해 엑스에 접속하는 개인이나 법인에 하루에 최대 5만 헤알(약 1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를 통해 이날 명령을 내린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에 대해 "판사 코스프레를 한 사악한 독재자"라고 부르며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브라질의 선출되지 않은 사이비 판사가 정치적 목적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