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또 정치인 피살…이웃 동네 시장 총격 사망 5일 만에
무장 주민들에게 납치 당해…토지 소유권 놓고 분쟁
지난 17일에도 게레로주 코팔라 시장 총격 사망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정치인 습격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멕시코에서 또 한 명의 시장이 피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텔레수르에 따르면 멕시코 게레로주는 아카시오 플로레스 말리날테펙 시장의 시신을 이날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웃 지역인 코팔라의 시장이 피살된 지 5일 만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밴 차량 뒷좌석에서 머리 뒤쪽에 총상을 입은 채로 발견됐다.
앞서 플로레스 시장은 지난 20일 알라카트라찰라에서 열린 포장도로 개통 행사에 참석하던 중 무장한 지역 주민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플로레스 시장이 한 마을에 인질로 잡혀 감금당했으며, 주민들은 시장의 석방을 두고 협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곳 지역 주민들은 과거부터 말리날테펙시 당국과 농지를 두고 분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해당 분쟁과 살인 사건 사이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알라카트라찰라 경찰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라 과달루페 지역에 나타난 시장은 주민들과 싸우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게레로 검찰은 토지 소유권 분쟁을 염두에 두고 살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정부기구 데이터 시비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멕시코의 선거 기간 이후 발생한 공직자 살해 사건은 34건 이상이다. 공격 사건은 95건 이상 발생했다.
닷새 전인 지난 17일에도 이웃 도시인 게레로주 코팔라의 비얄바 플로레스 시장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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