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된 셰인바움 "실망시키지 않겠다" 당선사

셰인바움 "우리 정부는 꾸밈없을 것…재정적 책임 지겠다"
야당 후보자 선거 결과 승복·정계 입문 도운 현직 대통령은 축사 남겨

3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집권 국가재생운동당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6.03/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정윤영 강민경 기자 = 멕시코의 헌정사 200년 만에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자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는 3일(현지시간), 예비 선거 결과 발표 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꾸밈없을 것이며 멕시코 은행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재정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인바움 당선자는 막대한 예산 적자와 낮은 경제 성장률을 개선하는 동시에 대중 복지 정책을 늘려야 하는 난제에 직면해 있다.

당선자의 예상 득표율은 58~60%로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멕시코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멕시코 집권 좌파 정당인 모레나의 대선후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오른쪽)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고 있다. 2023.9.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셰인바움 당선자를 정계 입문시킨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직 대통령은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반겼다.

대선의 맞수였던 소치틀 갈베스 국민행동당 후보는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몇 분 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박사에게 연락해 선거 결과를 인정했다"고 승복했다.

앞으로 6년간 멕시코 국정을 책임질 셰인바움 당선자는 중남미 최고 명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한 뒤 기후학자로 활동했으며, 정계 진출 후에는 수도 멕시코시티의 첫 여성 시장에 당선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realk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