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에너지 수급 위기에 올해 두번째 비상사태
엘니뇨발 가뭄…수력, 전체 발전 75% 차지
1월 8일 갱단폭력 사태 대응 이후 올해 두 번째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에콰도르가 전기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초 폭력사태에 따른 비상사태 이후 벌써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전기에너지 부문에서 생긴 비상 상황으로 인해 국가 전체에서 심각한 불안과 공공 재난이 발생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보아 대통령은 "오는 60일간 군과 경찰을 배치해 에너지 인프라를 보호할 것"이라며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전기 공공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콰도르는 17일 에너지 위기에 대한 책임으로 안드레아 아로보 전 에너지광산부 장관과 고위 관리 22명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주 초에도 에너지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단전을 시행했지만 21일 보안 조치와 관련한 국민 투표가 이루어져 단전을 잠시 중단한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는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수력 발전 댐의 수위가 낮아져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에콰도르에서 수력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전체의 7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상사태는 지난 1월 8일 폭력 사태에 대응해 발령한 비상사태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에콰도르 당국은 갱단의 폭력 사태가 심화함에 따라 60일간 거리에 군인을 배치하고 통금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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