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계속되는 에콰도르…북부 교도소서 43명 탈옥

당초 48명 탈옥했지만 5명 다시 체포…나머지 수색 중
교도소 폭력사태 진압 위해 군인 2000명 동원

1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쿠엥카의 투리 교도소에서 무장한 군인들이 수감자들을 제압한 뒤 교도소 안을 수색하고 있다. 2024.01.14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에콰도르 북부 교도소에서 탈옥한 수감자 43명을 추적 중이라고 에콰도르 교정청(SNAI)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 국경과 인접한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48명의 수감자가 탈옥했다.

탈옥수 중 5명은 다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43명의 수감자는 여전히 수색 중이다.

이날 군은 에콰도르 내 교도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질극과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약 2000명의 군 인력을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에콰도르 남부 도시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1명이 사망했다고 SNAI는 밝혔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7일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이 탈옥한 후 교도소 탈출이 이어지며 치안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 10일 현 상황을 내전으로 규정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같은날 갱단 일원들은 생방송 중인 과야킬의 지역 방송국을 습격하거나 경찰관을 납치하는 등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에콰도르군은 현재까지 테러단체를 상대로 41건의 작전을 수행하고 1500명 이상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시민을 위협하거나 학대하는 이들을 단호하게 응징하는 게 우리의 분명한 목표"라며 "이번 주에도 에콰도르 전역에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