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자에 억류됐던 에콰도르 교도소 직원 42명 인질서 벗어나

억류된 교도관·행정 직원 178명 중 41명 풀려나…1명은 탈출
엘 오로주 교도소서 무력 충돌 중 교도관 1명 사망하기도

폭력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에콰도르에서 13일(현지시간) 과야킬 지역의 군인들이 거리에서 사람들을 검거하고 있다. 2024.01.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로 교도소에 억류됐던 교도소 직원들이 인질에서 벗어났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교정청(SNAI)은 수감자들에게 인질로 붙잡혔던 교도관과 행정 직원 등 교도소 직원 42명이 풀려나거나 탈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41명의 교도소 직원은 풀려났으며 1명은 로하 지역의 교도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는 최소 7곳의 교도소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178명의 교도관과 행정 직원들이 인질로 붙잡혔다.

SNAI는 이 중 "24명의 교도관과 17명의 행정 직원이 풀려났다"며 "나머지 133명의 교도관과 3명의 행정 직원이 계속 인질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 오로주(州) 교도소에서 수감자들과 무력 충돌이 발생해 교도관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부상당한 교도관 1명이 아직 교도소 안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남서부의 마찰라 지역 교도소에서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에콰도르 군경은 질서를 정상화한다며 6개 도시의 구치소를 급습했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는 마약 밀매 조직의 수장이 탈옥한 후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받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현 상황을 내전으로 규정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이에 반발한 갱단 일원들은 9일 과야킬의 방송국을 습격하거나 경찰관을 납치하는 등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군경은 8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전국에서 8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