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에콰도르, 교도소 2곳 더 짓는다…"736명 수용, 보안 강화"
전기 생산·하수 처리 등 자체 운영 시설도
노보아 대통령 "갱단 수장 새 교도소 수감"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최근 에콰도르에서 범죄 조직의 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콰도르 대통령이 범죄 조직 인원들을 수용할 새로운 교도소를 더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은 범죄 조직 소탕을 약속하며 그 일환으로 보안이 강화된 교도소를 2곳 더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교도소는 736명의 수감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와 위성 통신 신호를 차단하고 전기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 하수 또한 또한 자체 처리 시설을 건설해 운영하며 계획이다.
노보아 대통령은 갱단의 수장들을 잡을 시에는 새 교도소에 수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새 교도소 건설이 "교도소 시스템을 빠르게 고치기 위한 첫걸음 "이라며 "더 엄격한 법과 정직한 판사, 해외 수배 범죄자 인도 능력도 갖춰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콰도르 전국에는 약 2600명의 교도관이 3만2000명의 수감자를 관리하고 있다.
노보아 대통령은 에콰도르 라디오 방송국 FM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38개 이상의 국가와 협력해 국제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군사 인력이나 무기, 정보 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마약 밀매 범죄 조직 '로스 초네로스'의 우두머리 아돌포 마시아스의 탈옥이 알려진 후 교도소 내 폭동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8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7곳의 교도소에서 교도관 158명과 20명의 직원들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선 언급을 꺼리면서 교도소 노조와 인질들의 가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를로스 오르도네스 교도소 노동자 협회 부회장은 "아직 내부 상황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며 "아무도 들어가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아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콰도르 교정청(SNAI)은 이날 인질 석방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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