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의 트럼프' 밀레이 대통령 당선 ‘대이변’[포토 in 월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에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파 하비에르 밀레이(53)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19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밀레이 후보는 득표율 56%를 기록, 상대인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51) 후보를 제쳤다.
밀레이는 불과 1~2년여 전만 해도 무명 정치인이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2021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 무대에 등장했지만 존재감은 미미했다.
그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 8월 대권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예비선거에서다. 중도우파 연합 파트리시아 불리치 전 치안장관을 누르고 깜짝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후 줄곧 여론조사 1위를 달렸다. 대선 본선에서 2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종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외신들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이 좌파 정부의 실정을 심판했다고 평가했다.
밀레이는 중앙은행 폐쇄와 아르헨티나 페소를 달러로 대체하는 등 극우적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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