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에 유엔 "韓 헌법기관 신뢰" EU "헌법따라 신속 질서있게"

유엔 "계엄령 해제돼 다행…한국 헌법기관의 힘에 의심 없어"
EU "정치적 위기 헌법 따라 해결돼야…한국은 전략적 파트너"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국제연합(UN) 본부 건물에 새겨진 로고. 2014.08.1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유엔이 한국 헌법기관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연합(EU)도 헌법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 있게 정치적 위기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회에서 진행된 투표를 봤다"며 "이전에 말했듯, 우리는 계엄령 선포가 동의를 받지 못하고 단지 몇 시간만 지속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헌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 헌법기관의 힘에 대한 의심이 없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대변인실은 VOA의 논평 요청에도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전에 밝힌 것처럼 계엄령 해제를 환영하며 향후 평화로운 과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이후 이를 환영하면서 "상황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 대변인실도 16일 성명을 통해 "EU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한 한국 국회의 결정에 주목한다"면서 "현재의 정치적 위기가 한국의 헌법에 따라 신속하고 질서 있게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EU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