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제국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국제 공동체 [역사&오늘]

11월 11일, 영연방 수립

영연방. (출처: Artist: Lucas. Printed By: J. Weiner, U.S. 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포스터(1942),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31년 11월 11일, 영연방이 수립됐다. 영국과 함께 옛날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기구다. 영연방 수립 배경에는 대영제국의 쇠퇴와 함께 식민지 국가들의 독립 열망이 맞물려 복잡한 역사적 과정이 존재한다.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영국 제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식민지들의 독립 요구가 거세어졌다. 이에 따라 영국은 기존의 제국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점차 자치를 요구하는 식민지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했다.

1926년 발표된 밸푸어 선언은 영국과 자치령 간의 평등한 관계를 명시하며 영연방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1931년 웨스트민스터 법령을 통해 영연방 내 국가들은 완전한 자치권을 확보하게 됐다. 규모는 현재 56개 회원국에 인구는 24억 명이 넘는다.

영연방은 문화, 언어, 역사 등이 매우 다양한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등 세계 각지에 회원국이 분포되어 있으며, 각국의 정치 체제, 경제 수준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영국과의 역사적 유대감, 영어 사용, 민주주의 가치 등 공통점을 바탕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연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무역 촉진, 투자 유치, 교육 교류, 인도주의 지원 등을 통해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영연방은 다문화 사회, 인권,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영연방은 과거의 유산을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 간의 다양한 이해관계와 글로벌화 시대의 도전 속에서 영연방은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기후 변화, 테러리즘, 불평등 등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회원국 간의 경제 격차 해소, 새로운 회원국의 가입 등이 영국연방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acenes@news1.kr